사랑의 기술

2008. 1. 23. 04:05etc/사랑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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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의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에리히 프롬은 현대인의 사랑의 의미, 그 행위의 의미를 심리학자답게 분석해 낸다. 그래서 실제 상황에서 별 도움은 안된다. -_-; 제목에 혹해서 본 사람들 많겠지만.

'사랑',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실제로 확인될 때는 온갖 욕망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말만큼 아름다운 경우는 흔치 않기에 더욱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러니 그것은 현실을 보여주는 '지도'이면서 현실을 구성하게 하는 '설계도'로서의 역할도 가진다. model of와 model for(기어츠의 용어). 이건 '사랑'에 대해서 생각할 때 필자가 늘상 하는 말이다. 하면서도 지겹기도 하지만 그 특징을 이해할 필요는 있다. 스스로의 욕망을 미화하거나 그래서 맹목적이게 되는 경우를 견제하기 위해서.

제목에 걸맞은 이야기로 들어가면, 분명 그 기술은 존재한다. 남자들에게는 여성을 정복하는 이야기로 바뀌어 받아들여질 것인데, 그런 '선수'의 기술은 필자의 고지식함과 일천한 경험으로 인해서 이야기할 바가 없다. 이런 저런 간접 경험과 부족한 직접 경험을 토대로 해서 생각해 보니 누구나 다 알만한 '기술'이 있을 뿐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일단 말, 좋은 말, 칭찬, 말의 선물이 기본 토대를 이루는 것 같다. 좋은 감정을 표현하고, 그에 걸맞는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하는 것. 통상 대패가 필요한 표현들을 구사하는 것이다. '사랑합니다'라는 단순한 표현에서 '어떻게'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 '하늘만큼 땅만큼'과 같은 상투어구는 피하는 것이 좀 더 진실성을 보여 줄 것이다. '저 하늘의 별이라도..'등과 같은.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는 상투어구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영화 속 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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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구상의 오직 한 사람일 수 있어
당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여자라는 사실을 아는
내가 유일하게 당신께 감사하는 사람일지 몰라
당신이 하는 모든 면이 얼마나 놀라운지 아는 사람 ..."

이 마지막 '칭찬'은 이후에 무수한 '지구상에 오직 한 사람'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멋진 말도 좋지만 진실되고 정말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러니 가장 멋진 말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두 사람만 알겠지.. 물론 찾으려 할 때.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 나의 기쁨에 앞서 상대의 기쁨을, 나의 불쾌함에 앞서 상대의 불쾌함을, 상대의 마음결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를 파악해서 그에 맞춰주는 것. 물론 전에 '주파수 맞추기'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 작업은 상대에 대한 진지하고 진한 그리고 집중력 있는 관심(3'ㅈ' 관심-_-;)을 필요로 한다. 관심을 기울이면서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를 이해시키면서 '의사소통방법'을 확보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상대의 여러가지 반응을 보고 혹은 기분을 물어 보면서 상대의 기호를 파악하고 이를 배려해 주면, 그것이 2차적인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필요한데, 그것은 파트너가 선호하는 방식을 봐 가면서 하면 된다. 물론 처음에는 선물공세도 필요할 것이고. 시작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해 나가는 상황에서 중요한 기술은 위 3가지라고 하겠다.

관심, 배려, 표현(칭찬과 사랑고백).

이 세 가지를 지켜가면서 행복하지 않은 사랑은 아마 없을 것이다. 건강의 위협이 없다면. 사랑이 만족되고 나서 관심이 옮겨가는 문제가 바로 건강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의 기술은 위 세 가지에 '건강관리'가 포함되는 형태가 되겠다.

스스로 다시 다짐하는 글로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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