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할 것으로서 전설을 보여주다 - EBS 프로그램 '지식채널e'

2008. 7. 4. 13:17etc/영상읽기

지식채널e 웹페이지

해당 주소: http://home.ebs.co.kr/jisike/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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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되는가, '전설'을 보여주는가, 아니면 둘 다인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의문형의 평가.

나는 이 셋 사이에서 헷갈리고 있다. 어느 말을 쓰든지 맞는 것 같기 때문이다.

'동아투위'를 통해서 귀 기울이게 된 프로그램, 물론 명성은 이미 자자했다.
그렇지만, ebs고, 누구나 다(비강남권이라면?) 그 ebs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입을 준비했듯이 그렇게 접한 채널
그리 큰 기대는 없으니, 자자한 명성이 귀에 들어올리 없다.

우연한 만남, 2분여의 사진과 나타났다 사라지는 글귀들.
'사실'의 스케치, 그 속에 감추어진 진실과 거짓의 투쟁. 그 긴장감을 만난다.
그 투쟁이 빚어내는 사람살이의 답답함, 환희, 절망, 눈물, 피.

그리고 희망...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동아투위'의 인연은 '한 장의 지도 이야기', 문제아 '핀란드 이야기', 샴페인 병에 담긴 현실의 '매그넘', 사랑과 돈 사이에 놓인 '베트남 신부 이야기', 실패학의 법칙 '1:29:300', 소심한 싸움꾼 '간디 이야기' 등등 많은 '전쟁터'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집단의 삶, 그리고 개인의 삶이 진실과 허위의 쟁투 속에서
성공과 실패의 옷을 입는 이야기가 짧게 펼쳐진다.

보고 욕망하는 이 세태에서
이 프로그램은 그 투쟁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욕망에 모든 것을 팔아치우지 않고,
마찬가지로 그 싸움터에 한 명의 전사로 나서고자 한다면,
그 한 장의 사진과 글귀 속에 비춰지는 '전설 속'의 사람,
사건의 주인공을 연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투적인 구분, 주인과 노예의 갈림길을 상상할 수도 있다.

피부로 와 닿는 공기의 느낌, 손에 닿는 사물의 느낌, 타인의 말 소리에서
존재와 삶을 지울 수 없듯이
우리는 필름과 사진 속의 주인공으로 남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살아가는 생의 전장인 열정적 싸움터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결을
'살아내는' 바로 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만남은 암시하고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속삭임일지도 모르겠지만
고스트에 메아리치는 것은

'전설을 살아라'

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