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가벼움에 비해 무거운 삶 (2005/01/12)

2007. 2. 22. 23:30etc/삶에 관한 단상

무가치의 존재에서 살아간다는 건 곤욕이다.
제법 뜻 깊게 산다 해도 욕심의 모습밖에 보여준 것 없는 것이 대체적 삶의 모습들..
'의미'있는 것을 쫓아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먹이를 찾아 논두렁을 헤집는 미꾸라지마냥
혼탁한 세계를 만들어 낼 따름이다.
탁류의 흐름 속에서도
무릇 무가치의 허무에도 귀 기울이지 못하고
의무에 본능에 쫓아 이내 살아가는 생명을 가진 존재, 가벼움의 역설.
살아남기는 힘든 법.
무거운 짐을 이내 버리고 황혼길에 오르길 고대함도 한 순간
이내 헐떡이며 땀내와 매쾌한 온기에 휩싸여
파란 안광을 두리번 거리며
죽어가는 시체의 창자를 끄집어 뜯어 먹는 까마귀의 어두움에
기대는 존재자의 삶.
살아남느냐 먹히느냐
이를 바라보는 존재의 정신적 평안은
어디에서 구하겠나

나는 신을 '소망'한다.
소크라테스적 '신'이 아닐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