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종교학의 하위주제로서 '가짜 뉴스'를 다뤄보면?

2018. 9. 30. 13:55연구노트

응용종교학의 하위 주제 중 요즘 시대에 현실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상상될 수 있는 주제라면...

(응용종교학이라는 게 없으니까 이건 오로지 소설--을 빙자한 공상/망상--이지만)

'가짜뉴스', '유언비어', '소문'과 그 정치-사회적 기능 및 종교적 특성(이건 진화-인지적 접근이 아니면 대부분 '유사 인증'[가령, '야, 야, 이거 되게 비슷하지 않냐?'라는 식] 밖에 안 될 터)에 관한 연구 주제일 듯.

이거 산뜻하게 네이밍하면 좋을텐데... 신화학은 분명 이 주제와 연결이 될 듯하다.

이런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다. 아니, 공상만 해도 좋다..^^

최근 혐오 이슈와 관련해서 그 이면의 공작 세력에 대한 썰이 유포되고 있다. 기독교계 조직은 뭐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난 것 같다. 그것이 '공작 기관'인지, '정당한 의사 표현 대표 기관'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 최근 남vs여 갈등 담론은 특별한 (분열적) 정치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남vs여의 갈등이 지나치게 조장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런 것까지 따지나? 나는 부부싸움이 계속 떠오른다. 이거 되게 익숙한 느낌. 집에서, 사람들 안 보는 데서 하는 치졸한 싸움의 느낌).

진보적 의제 중에서 대중적 지지에 취약한 의제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성평등 이슈...+동성애 차별 반대 이슈, 양심적 병역 거부 이슈, 외국인 차별 금지 이슈 등등.

한편 '레드 포비아'가 상징적 가치/정치적 가치를 상실해 가면서 조명되는 '정서 트리거'(공포, 혐오 정서와 관련한 것으로 보이는데)가 '성 대결', '동성애 혐오', '외국인 혐오' 이슈인 것 같다.

이것을 단순하게 '공작의 산물'로 보기는 어렵다. 문제적 상황의 현실성은 계속 잠재해 있었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어 온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부채질 하는 상황'도 충분히 개연성 있게 받아들여진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연구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참여'는 언제나 다층적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으니, '윤리적 참여'만은 아닐 것이다. '숟가락 얹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신화화 된 이야기'라는 것이 데마고기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인의 정신세계 뭐 그런 것으로 '신화'를 취급하는 태도에 '거의' 동의하지 않는 내게는 너무나 명확한 신화의 실상이다. 물론 '모든 신화는 데마고기다'라는 건 아니다. 우리의 '신화' 개념은 그렇게 단언하기 어려운 모호성이 존재하기에.

그리고 데마고기 자체도 '특정 세력의 의도'만으로 작동하지 않기에 해당 명제에 집착할 필요성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어'해도 데마고기의 특성과 별도로 오락의 차원에서 이야기는 '기능'할 수 있다.

이야기(담론)는 어떻게 만들어지든 많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유로' 적합성을 가지면 유행하기 마련이다.

이야기(담론)의 다양한 기능과 '다양한 이유의 적합성'을 맵핑할 수 있다면, 과연 무엇이 드러날 수 있을까? 그것은 무엇을 이해하게 해 주는 정보가 될 수 있을까?

'가짜 뉴스'의 변별 논리? 이건 추가적인 고민이 더 필요한 것 같고.

현재 우리(우리 집단 내의 다수)가 가진 현실 권위를 구성하는 '상상계의 구조물' 그 자체와 그 취약성을 드러내 줄까? 이건 확실히 가능해 보인다.

더 교묘한 여론 조작의 기술 개발의 가능성은? 이게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사실 이 부분은 인지과학 분야에서 이미 해명된 것들을 재확인 하는 작업일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인지 체계의 특성에 '맞춤' 대응하기...라는 건 사실 인간의 긴 역사 기간 동안 해 온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의 첨단화라는 것은 새로운 의사소통 시스템에 최적화 하는 변형작업 정도일 듯하다.

언제나 정보를 통제하고 새로운(특정한 집단에게 유리하게 편집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늘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인간이 이건 확실히 잘 해오는 것 같다. 변함없이. '가짜 뉴스 등'에 대한 연구('가뉴학'?)는 이런 것을 '체계화 하고 정리'하는 것 정도의 기여일까?

이미 다른 분야들에서 다 되어 있는 것들일지도 모른다. 과문해서 공상을 하는 것일지도. 근데 다 되어 있다고 해도 그런 것들과 인간의 종교적 '특성'(그런 것이 있다고 치고-실제론 없지만)을 '연결'하는 것, 그 연결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하다.

그 의의는? 알게 뭐람, 재밌으면 갈 데까지 가보는 거지.